초원과 바다 너머에서 들려오는 이방인들의 이야기
『싱커』의 배미주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고대 비단길을 배경으로 하는 흥미진진한 소설 『바람의 사자들』(창비청소년문학 74)이 출간되었다. 제3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싱커』에서 게임과 자연이 결합된 미래 세계를 그렸던 작가 배미주가 기록에 희미하게 남은 수백수천 년 전 일을 세 편의 소설로 재구성했다. 왕이 애지중지한 유리구슬을 만든 장인, 사막 너머 사마르칸트까지 흘러든 당나라 병사, 황제의 명으로 서역 길을 찾아 떠난 한나라 원정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인물들은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한 작가의 손끝에서 운명에 맞서는 개성적인 주인공들로 다시 태어났다. 중앙아시아 서쪽 끝에서 한반도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들은 서로 절묘하게 연결되며 한눈팔 새 없이 빠르게 전개된다. 작가는 당시의 분위기와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 내어 독자들을 오래전 초원과 사막과 바다로 데려간다. 담백한 문장 속에 꿈, 자유, 우정, 사랑 등 가장 보편적이며 인간적인 가치에 대한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어 가슴속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