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공자가 창시한 유교의 종교적인 의미에 대한 고찰을 담고 공자의 내면세계에 대한 해석학적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천한 신분 출신이었으나 학문적인 성장과정을 통해서 시대적 사명을 자각한 공자. 그는 『춘추』를 비롯한 여러 서적을 저술하여 세계를 인도할 수 있는 이념을 밝히고 추구했다.
이에 대하여 이 책은 공자가 하늘로부터 천명을 받았다고 그가 스스로 인식했으며, 그러한 인식을 기초로 하여 왕의 역할을 수행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유교의 역사가 은폐된 교주이자 성왕인 공자의 지위를 회복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공자의 신분이 중국의 역대왕조를 통해서 어떻게 변천해 갔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유교가 동아시아 전체에 공통된 문화적, 정신적 기반이라고 여겨졌던 종래의 인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새로운 시각과 함께 철학이나 사상의 영역의 테두리 안에서 다루어졌던 유교에 대해 종교적인 의미로 파악하려는 시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