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경제학』은 단순히 '무엇을 먹고사는 경제인가'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먹고 사는 경제인가'에 관한 흥미로운 안목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20세기의 시대정신이 근면과 성실이었다면, 21세기 시대정신은 행복과 재미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시대정신의 변화를 '시간예속 경제'로부터 '레저경제'로의 전환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어떻게 하면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까'에 집중된 기능적 경제논리로부터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즐겁게 살까'를 고민하는 심리적 경제논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린다 나자레스의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구체적 경제지표와 아울러 세대론을 통한 사회학적 분석틀, 그리고 각 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개인들의 구체적인 진술들에 근거한 이론이기 때문이다. 특히 레저 경제의 중심영역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 도서산업, 음식산업, 스포츠산업 등을 예를 들고 있는데 그 변화의 추이에 대한 그녀의 예측은 매우 흥미롭다.
21세기는 재미와 행복이라는 가치를 구현하는 기업만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 행복하고 재미있는 삶이 지속한 삶이다. 참고 인내하는 산업사회적 삶은 지속가능한 삶이 아니다.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는 직원들이 모인 회사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뤄낼 수 있다. 재미와 행복이라는 21세기적 가치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레저경제학』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타고 넘는 구체적 방법론에 관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