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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시
글쓴이
이성복 외 8명
출판사
현대문학
출판일
2008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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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성복

경북 상주 출생으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글쓰기에 재능을 보여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백일장에서 상을 타기도 했다. 경기고교에 입학하여 당시 국어교사였던 시인 김원호를 통해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때 「창작과 비평」에 실린 김수영의 시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1971년 서울대 불문과에 입학하여 문리대 문학회에 가입하여 황지우, 김석희, 정세용, 진형준 등과 친분을 쌓았고 1976년 복학하여 황지우 등과 교내 시화전을 열기도 했다. 1977년 「정든 유곽에서」 등을 『문학과 지성』에 발표, 등단했다. 대구 계명대학 강의 조교로 있으면서 무크지 『우리세대의 문학1』에 동인으로 참가했다.

첫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를 평가하는 말로 “철저히 카프카적이고 철저히 니체적이며 철저히 보들레르적”이었던 시인은 1984년 프랑스에 다녀온 후 사상에 일대 전환이 일어나 김소월과 한용운의 시, 그리고 논어와 주역에 심취했다. 그리고 낸 시집이 동양적 향기가 물씬 풍기는『남해금산』이다. 이 시에는 개인적, 사회적 상처의 원인을 찾아나서는 여정이 정제된 언어로 표현되었다.

시인은 보다 깊고 따뜻하며, 더욱 고통스럽고 아름다운, 뛰어난 시 세계를 새로이 보여준다. 서정적 시편들로써 서사적 구조를 이루고 있는 이 시집에서 그는 우리의 조각난 삶과 서러운 일상의 바닥에 깔린 슬픔의 근원을 명징하게 바라보면서 비극적 서정을 결정적으로 고양시켜 드러낸다. 이 심오한 바라봄-드러냄의 변증은 80년대 우리 시단의 가장 탁월한 성취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때로는 환상소설의 한 장면처럼 납득하기 힘든 상황의 묘사, 이유가 선명하지 않은 절규 등을 담아냈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한 그는 섬세한 감수성을 지녔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언어 파괴에 능란하다. 의식의 해체를 통해 역동적 상상력을 발휘, 영상 효과로 처리하는 데도 뛰어나다. 그러나 객관적 현실에 대해 냉소적이라거나 『그 여름의 끝』 이후의 관념성을 비판받기도 했다. 그는 초기 시의 모더니즘 경향에서 벗어나 동양의 형이상의 세계에 심취하였다.

1989년 「네르발 시의 역학적 이해」로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하고 1991년 프랑스 파리에 다시 갔다. 다른 삶의 방법에 대한 모색의 일환으로 시인은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와 함께 후기구조주의를 함께 공부했다. 이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테니스. 시인에게 마치 애인과도 같은 테니스는 그에게 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그의 삶을 보다 즐겁게 만들었다. 2007년 「기파랑을 기리는 노래-나무인간 강판권」등으로 제53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53년의 전통과 문학의 정통성을 지켜가고 있는 현대문학이 1994년부터 펴내고 있는 기획 시리즈물 『2008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시』. ‘시가 널리 수용되어 향수되지 못하는 오늘날의 현실에 책임감을 느끼고, 시에 대한 독자들의 건강한 향수 능력과 감식력을 배양한다’는 취지로 발간되고 있는 이 시리즈는 올해에도 시인의 치열한 정신, 감수성의 깊이와 넓이, 형식의 창조능력 그리고 언어구사력을 기준으로 엄선된 시 76편을 수록하였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각종 문예지(월, 계간)에 발표된 신작시들을 대상으로 하여 현장비평가 세 명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작품을 선정하였다. 중견, 원로 시인부터 한창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신진 시인의 것까지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이 시선집은 우리 시단의 한 측면을 조망하는 좋은 텍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작품마다 선정위원들의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 독자들이 좋은 우리 시를 쉽게 만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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