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마이 짝퉁 라이프』. 스물네 살 신예 작가가 20대 여성들의 성과 사랑의 풍속도를 그려낸 '21세기 포스트모던 러브 스토리'이다. 재화뿐만 아니라 사랑도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세상에서, 가짜로 인해 진짜를 위안 받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다.
'조선 시대에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하고 우기는 주인공 '이진이', 그녀는 세상에는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과 연애를 하지 못하는 사람'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주장한다. 자신과 사귈 때는 무심하기만 했던 Y가 새로 생긴 여자친구에게는 너무나 다정한 모습을 보았을 때, 사랑받는 사람과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상 사랑을 하기를 거부한다.
진이와 그녀의 친구 R과 B, 그녀들은 세상이 만든 진실을 거부하고 각자 '나만의 가짜'를 만들어낸다. 사랑에 실패한 후 진짜 사랑을 거부하며 가짜 문자에 위안받고 행복해하는 진이, 미니 홈피의 감정에 자신이 원하는 감정을 의탁하고 짝퉁에 열광하며 혼전 순결주의자인 새 남자 친구를 잘 요리하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연기를 잘하는 것뿐인 R, 가짜 애인들릏 만나고 다니면서 즐길 거, 누릴 거 다 하고 살며 성형수술과 지방 흡입 수술을 감행, 연예인을 꿈꾸지만 늘 카드 빚에 쪼들리는 B. 그녀들은 자신이 만든 상상으로 세상에 복수할 날을 꿈꾼다.
『마이 짝퉁 라이프』는 "가짜를 진짜처럼 생각하는 데서 위로를 받는 상처 받은 영혼"(문학평론가 김미현)들의 이야기이다. 스스로가 요즘 같은 자유연애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왜 내 사랑은 늘 불발로 끝날까 고민하는 독자들이나, 반대로 내 연애가 백전백승인 이유는 뭘까 궁금했던 독자라면 이 작품을 통해 명쾌한 해답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작은 지침까지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