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점거 농성으로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 1년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무작정 이들에 대한 도움을 호소하거나, 이 싸움이 왜 정당한 것인지를 주장하지 않고, 이들의 삶을 바로 옆에서 드러내 보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이 책의 노동자들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말하고 있다. 비관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드러내다가도,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삶에 대한 낙관과 해학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희망을 일궈간다는 자부심과 시간이 길어질수록 쌓여가는 비관이 얼마나 많이 교차했었는지 그 삶의 결이 생생히 전해진다.
그리고 이들의 경험이 우리 가슴에까지 전해졌을 때, 이같은 생생한 현실과 우리 사회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의 글을 통해 이랜드 사태의 여러 가지 의미를 짚어 보도록 하였다. 이랜드 사태가 우리 사회에 던졌던 충격과 그 의미, 노동자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삶을 파괴하는 ‘손해배상 청구’ 문제, 한국 여성 노동 문제, 자본주의의 확장과 서비스 유통업의 관계 등에 대한 인식으로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이 한국사회에 위치한 좌표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