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 시작해 1부 채월야 7권, 2부 창월야 10권으로 마무리 지은 월야환담 시리즈가 다시 시작되었다. 3부 제목인 광월야(狂月夜)는 20만 부가 팔린 본 시리즈의 모든 이야기들을 확실히 마무리 짓고, '인간과 죽음과 정의'라는 화두에 마지막까지 치달을 목적으로 지어진 제목이다.
월야환담은 압도적인 초자연적 존재 앞에서 주인공의 부모님이 살해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연약한 소년이었지만 증오와 복수심을 무기 삼아 자신을 일종의 무기로 단련하는 데 성공한다. 이처럼 인간의 한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타며 초자연적인 흡혈귀를 잔인하게 해치우는 것이 1부 채월야의 주된 내용인데, 흔히 장르 소설에서 보이는 흔하고 어설픈 휴머니즘적인 감상이 전혀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겠다. 휴머니즘을 포기한 대신, 암울한 상황을 뛰어넘으려는 집념을 조명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독자들은 신선함과 치열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