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샐린저, 히친스와 함께 영미권 3대 청소년 소설가로 꼽히는 로버트 코마이어의 서스펜스 소설 『텐더니스』. 청소년들의 일탈과 불안한 심리를 심도 깊게 다룬 소설로, 러셀 크로와 「숨바꼭질」의 존 폴슨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으며, 사회파 서스펜스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텐더니스』는 서스펜스라는 장르를 빌어 가정 내 폭행과 성추행, 싱글맘, 10대들의 성, 청소년 강력 범죄 등 현대 미국의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자극적이고 위험해 보이는 소재들이지만, 로버트 코마이어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부드러운 표현을 유지한다.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부드러움'에 대한 지독한 집착증을 보인다. 주인공인 에릭은 처음에는 고양이나 새를 쓰다듬는 데서 부드러움을 느끼다가, 점차 생명체를 깔끔하게 죽이는 일에 부드러움을 느끼게 된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보이는 에릭에게서 부드러움을 느낀 소녀 로리는 운명적으로 에릭에게 끌린다. 청소년기의 집착과 광기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