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얼간이 가족 이야기
《어느 평범한 사람의 일기》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그로스미스 형제가 1892년 발표한 일기 형식의 소설로, 형 조지 그로스미스가 글을 쓰고 동생 위돈 그로스미스가 삽화를 그렸다. 이 소설은 런던 중심가에서 서기로 일하는 주인공 푸터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19세기 영국의 중하위 계층을 대변하는 주인공 푸터는 신분상승의 욕구가 강한 인물이다. 그는 끊임없이 상류층과 교류하기를 원하고 기회가 된다면 그들 모임에도 기꺼이 참가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실수를 거듭하며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데, 그렇다고 하층민들의 존경을 받는 것도 아니어서 그들에게서 은근한 무시와 멸시를 받기가 일쑤다.
중하위 계층의 열망을 모태로 대중 희극 소설의 장르를 개척한 《어느 평범한 사람의 일기》는 출간 초기 독자들과 평론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1910년경 문학 평론가와 유명 정치인들의 찬사를 받으며 전환점을 맞는다. 이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작품은 개인의 일상과 심리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들을 속속 등장시키며 많은 일기 형식 소설의 전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