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로(bistro)라는 타이틀을 달지 않아도 특화된 인기 메뉴 몇 가지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고, 바(bar)라고 불리지 않아도 저녁에 찾으면 친숙하게 와인 한 병 주문하게 되는 곳. 어른들의 아지트이자 감성충전소로 급속히 발전해가는 최근의 카페 스타일이다. 『잇 카페(it cafe)』는 대대적인 카페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별 카페 스토리북인 『힙 카페』에 이은 두 번째 공간 여행서로, 트렌드 세터들이 일하고 휴식하는 카페의 힙(hip)한 스타일은 물론 개인 취향대로 찾아갈 수 있는 컨셉별 분류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튼실한 메뉴 리스트를 갖춘 곳, 이국 문화의 단편을 고스란히 갖춘 곳, 그리고 쇼핑의 기능을 가미한 곳과 혼자 놀기에 적합한 곳 등. 트렌드, 혹은 최신 유행으로 무장했다고 하기보다는 카페 자체의 독특한 개성과 오너의 감성이 찾는 이에게 충분히 전달되는, 이른바 ‘스타일’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공간을 소개한다.
『잇 카페』 는 잡지 매체의 핫 스팟 촬영 전문 포토그래퍼가 스토리를 풀어낸다는 점 또한 이색적이다. 요즘 뜨는 문화 공간을 일반인과는 조금 다른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포토그래퍼의 카페 리스트는, 그런 만큼 한 가지 스타일에 치우침 없이 공간의 다양성에서 찾아낸 매력을 기준으로 한다. 그리고 이를 담아낸 정직하면서도 따스하고 감성적인 사진들. 분위기는 물론 카페의 테마, 손님을 위한 오너와 스태프의 배려, 맛에 대한 고집까지도 충분히 전달되는 듯하다. 마치 그곳 어느 테이블에 앉아 하나하나의 요소를 빙 둘러보고 즐기는 듯한 기분에 빠져드는 간접체험 여행서. 카페 곳곳의 개성적인 모습과 스토리를 눈으로 읽는 동안, 나와 궁합 맞을 것 같은 카페 리스트도 새로이 마련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