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불교의 역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선 불교에서 내세운 돈오 사상, 즉 단박에 몰록 깨친다는 사상이다. 돈오 사상이 전개되면서 그 유명한 '돈오'와 '점수'의 논쟁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접근하려고 할 대 우리가 제기해야 하는 물음은 '과연 어떻게 몰록 깨침이 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내가 도달한 해답은 이른바 조신을 통해서, 즉 '나는 부처이다'라는 믿음의 확인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나는 동아시아 대승불교의 믿음, 닦음, 깨침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점에 초점을 두고, 역사학적이거나 문헌학적이라기 보다는 철학적인 성격의 띄고 동아시아 대승불교 전반의 사상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