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5세기 플랑드르 미술의 사실주의 경향을 분석한 것으로, 플랑드르 미술의 대표 작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술사 방법론을 적용하여 독창적이면서도 깊이있는 설명을 제시한다. 저자는 얀 판 에이크의 「헨트제단화」 「롤랭수상이 있는 성모상」, 로히르 판 데르 베이던의 「본 제단화」, 한스 멤링의 「그다인스크 제단화」 등 그 규모와 주제에서 당시 플랑드르를 대표하는 미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미술사의 양식사적, 도상학적, 도상해석학적, 사회사적인 접근법을 도입해 당시 종교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또한 동시대 이탈리아 피렌체 미술에 비해 국내 독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플랑드르 미술의 특징과 의미를 전체 이미지와 세부 이미지를 세밀하게 비교 분석하여 그 의미를 짚어봄으로써 당시 현실주의적 가치관을 지닌 상인계급이 사회의 주도 세력으로 등장한 알프스 이북의 플랑드르가 이후 새로운 미술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