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한국의 미군 기지촌을 배경으로 자란 두 소녀 현진과 숙이의 여성으로의 성장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모두가 외면해왔던 아픈 역사를 정면으로 다루어 미국 내에서 큰 반향을 얻은 저자의 첫 작품 『종군 위안부』의 후속편 격인 이 책은 전쟁의 피해자인 또 다른 어머니들과 그 딸들에 관한 이야기로,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똑바로 직시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미국에서 영어로 한국여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다른 언어로 전하는 우리의 현대사 이야기이다. 저자는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존재로 치부되는 전직 위안부, 사생아, 흑인 혼혈아가 매춘으로 유입되는 과정을 공감 있게 그린다. 생명과 가족에 대한 주인공의 애착은 ‘잊지 않는 것’ 그리고 그녀의 딸에게 다시 ‘이야기하는 것’으로 세대를 잇고 가족을 만드는 끈질긴 노력으로서 표출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