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일평이 조선일보 편집고문으로 재직하던 1934년, 「조선일보」제호가 인쇄된 탁상용 달력에 한문으로 쓴 일기 1년분을 완역한 것이다. 일기에는 이광수와 홍명희, 김성수, 안재홍, 정인보, 한용운, 백낙준, 이병도 등 당대 언론계와 학계의 최고 지식인들이 여럿 등장한다. 이 자료를 통해 문일평이 그들의 관계, 그들의 고민과 삶을 식민지 시대라는 배경과 함께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문일평이 평소 관심을 두고 보았던 서적들, 신문에 사설과 연재물을 쓰기 위해 참고한 책들도 상세히 적혀 있어 문일평 연구의 필수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여기에 당시의 언론탄압 분위기와 생활품의 물가 등 시대상과, 매일매일의 날씨도 기록되어 있어 1930년대의 시대상을 연구하는 데도 소중하게 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