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청광(酒狂淸狂)’이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하여 술과 자연에 미친 예술가들을 찾아 나선 저자의 성과를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이 책은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는 시대의 문인들과 화가들 아홉 명, 중국의 서진부터 청나라에 이르는 시대의 문인과 화가들 열 네 명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고 그들의 삶과 예술을 뒤흔든 술과 자연, 그리고 광기에 집중하고 있다.
동양의 예술가들이 공유했던 자연관은 삶과 예술, 심지어 역사에까지 깊이 관여하는 독특한 것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는 이 책은 조선의 장승업이나 제 머리를 도끼로 찍는 기행으로 ‘동양의 반 고흐’로 통하는 명나라의 서위처럼 광기로 유명한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술을 벗 삼고 자연을 즐긴 그야말로 아름다운 멋과 풍류를 즐기며 작품생활을 한 중국의 왕희지나 그림 못지않게 음악에서도 조예가 깊었던 우리의 김홍도 같은 풍류객들의 삶과 예술의 면면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