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만들고픈 욕망'은 가장 본능적이고 뿌리깊은 인간 욕구 중의 하나이며, 회화사의 기저에 자리잡고 있는 동인(動因))이었다. 이 책은 이미지로서의 회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해되어 왔는가를 추적하고, 회화와 연결된 여러 개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를 살펴 총체적으로 '회화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끌어낸다.
저자는 이 책이 제기하는 구체적인 질문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회화란 무엇인가, 과연 '회화'라고 부르는 대상에 어떤 것이 포함되는가', '현대 미술에서 재현의 개념이 어떻게 전개되었는가' '지난 200년 동안 왜 회화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는가' '고대의 그림그리기가 오늘날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 등.
이에 대한 답변은 구체적인 회화 작품을 예로 두어 진행되며, 이와 함께 모방, 자연, 지식, 표현, 형태 등의 전통적인 개념과 몸, 시간, 정보, 소통, 재미, 해체 등 최근의 문화적 논의를 설명해 주는 핵심적인 용어에 대한 논의를 곁들였다.
미학적 개념에 대한 논의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나 사변적으로 흐르지 않고 문장이 명확하며, 논의의 전개가 실제 작품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힌다.
1장에서는 회화의 본질에 관한 서구의 전통적인 개념과, 회화에 대해 우리가 기본적으로 무엇을 느끼는지를 살펴보았고, 2장에서는 '지식''실재' '감각' 에 대한 질문을 포함하여 회화와 사진의 역사적인 관계를 논의한다. 3장에서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우리의 이해와 '모더니티'라는 개념을 연관시켰다. 4장에서는 어떻게 개인적인 표현 개념이 문화의 테두리 속에서 그림 그리기를 형성하는지 보여준다, 5장에서는 화가들의 미술 자체에 대한 개념을 다루되, 이 개념과 더불어 추상 미술의 성쇠를 연결했다. 마지막 6장에서는 최근의 회화 이론과 그에 대한 이론적 제안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