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아버지』『열네 살』『개를 기르다』 등으로 잘 알려진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 『시튼 - 방랑하는 자연주의자』의 그 세 번째 이야기. 훌륭한 화가이자 방랑자인 시튼의 자연주의자로서의 성장 드라마다. 원작인 시튼의 『동물기』가 동물들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이루어진 의외로 단순한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데 반해, 다니구치 지로는 화가이자 작가,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시튼의 일생을 통해 점점 심각해지는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화자인 시튼의 입장을 극대화했다.
특히 3권에서는 자연주의자로 널리 알려진 시튼이 진정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게 된다. 자연주의자로서의 꿈을 안고 캐나다도 귀국, 형 어서의 농장에서 우연히 거대하고 아름다운 한 마리 수사슴을 만나게 된다.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호기심, 그리고 동시에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사냥의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고 방황하는 인간 시튼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완성된 자연주의자 시튼’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