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골짜기』는 1951년 2월 실제 있었던 ‘거창 양민 학살 사건’을 배경으로 그 사건에 연계된 문한돌 일가의 고난사와 빨치산의 생활상을 다루고 있다. 총 6개 장에서 빨치산으로 산에 있는 한득과 마을에 있는 한돌의 시점을 번갈아 사용하며 좌익과 우익 어느 한 쪽이 아닌 전체를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그때까지 금기시됐던 빨치산이란 소재를 정면으로 다룬데다 그들을 인간으로 복권시켜 그들도 민족 공동체의 일부였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있다. 이념과 무관한 사람들이 전쟁으로 고통 받고 참혹하게 목숨을 잃는 모습에서 전쟁의 비극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 이 책은 『겨울 골짜기』의 축약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