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는 것은 하나의 사건입니다. 사랑에 빠진다는 말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은 함정에 빠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 일은 참으로 뜻밖에 일어난 사건이었어요. 무엇보다도 나는 젊었고 그 사람 또한 젊고 예뻤습니다."
모든 사람은 싫든 좋든, 사랑에 휘둘려 눈이 멀고 생각이 흐려지고 상식을 잃는 경험을 한두 번쯤 갖기 마련. 그리고 평생 수도에 정진하고자 했던 젊은 스님에게도 그건 예외 없는 일이었다.
사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여승을 향해 눈멀고, 가볍게 날아올랐던 젋은 시절, 틱낫한. 두근거림으로 방문 앞을 서성이던 그 마음이 보리심으로 잦아든 그 날 이후, 그녀에게로 향하던 마음은 전쟁과 투쟁의 시절, 평화를 위한 왕성한 활동으로 탈바꿈되고...4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사랑의 기억이 중생을 향한 보리심이 되어 사회를 충동하는 '힘'이 되었다고, 이렇게 그는 그녀를 회고한다.
『첫사랑은 맨 처음 사랑이 아니다』를 제목을 바꿔 다시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