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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글쓴이
신현준,이기웅 공편/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기획
출판사
푸른숲
출판일
2016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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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승자와 패자, 갑질과 을질, 가해자와 피해자를 넘어
젠트리피케이션이 삶이 된 사람들


경리단길, 연남동과 함께 2010년대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대표하는 ‘핫 쓰리’ 중 하나인 서촌에는 다양한 사람이 산다. 그중 새로 들어온 주민(신주민)과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맺는 토박이가 있는가 하면 신주민을 배척하며 거리를 두는 토박이도 있다. 또한 뒤늦게 이곳에 들어왔지만 ‘주민이 되고자’ 하는 사회운동가도 있고, 서촌에 카페, 상점 등을 운영하며 공동체를 꾸려가는 창의적 자영업자도 있다. 이들은 모두 ‘동네보존’ 아젠다에는 동의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를 두고 서로 다르게 생각하며 생활 방식도 제각각이다.

서촌은 분명 젠트리피케이션이 벌어지는 장소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을 승자와 패자,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으로 나누기란 어렵다. 다른 처지에서 각자 다른 경험을 하지만 모두가 젠트리피케이션을 겪는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나 승자가 되고 패자가 된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서촌뿐 아니라 서울 곳곳에서 진행 중이며,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그런데 단순히 승자와 패자 또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젠트리피케이션에 접근하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많다. 구로공단의 수많은 제조업 노동자를 몰아내고 들어선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지식노동자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승자일까? 종로3가와 창신동을 낙후, 노후, 쇠퇴한 지역으로 선정해 도시재생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을 논하는 서울시는 가해자인가 아니면 해결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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