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동장군 나가신다, 조선귀신 다 모여라! ”
여러분은 도깨비라고 하면 어떤 모습을 연상하나요? 아마 많은 어린이들은 머리에 뿔이 달리고 털이 북실북실한 기괴한 형상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뿔이 달린 건 사실 일본 요괴 ‘오니’의 모습이란 것을 아시나요? 이 책은 식민지시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도깨비인 것처럼 오인되어 퍼진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귀신장군 무동이』는 국적이 불분명한 귀신의 범람속에서 진짜 우리 귀신을 만나볼 수 있게 해줍니다. 주인공 무동이는 500년 전의 조선소년으로 귀신을 보는 신비한 능력을 가졌지요. 무동이와 함께 수많은 조선 토속귀신들을 만나 보아요.
이 책은 말초적으로 무섭게 무섭게-그림과 스토리 모두 공포스런 자극의 강도만 높여가는 괴담만화와는 큰 차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동이가 만나는 우리 나라 귀신들은 무서우면서도 정겨운 존재들이지요. 아이들이 귀신을 통해 전통 민속문화에 더욱 큰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상업만화계 밖에서 활동하던 인디 만화가 출신의 그림작가는 동양화 기법을 써서 귀신들을 그려냈습니다. 전통 붓의 부드러운 터치와 약간 흐린 듯한 먹의 농도가 한껏 우리것다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조신귀신들의 재미난 성격이 그림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