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강이”는 아파서 늘 자리에 누워있는 아빠와 그런 아빠를 대신하여 염색공장에서 일하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염색공장에서 돌아온 엄마는 아빠를 대신하여 이런저런 잡다한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간다. 그런 엄마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아빠.
그러던 어느 날, 아빠의 서러운 울음 과 엄마의 없어진 자개화장대를 보고 “강이”는 엄마가 가족을 버리고 어딘가로 가버렸 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픈 아빠와 홀로 남게 된 강이. 겨울은 점차로 다가오고 서울의 겨울은 어린 “강이”에 게 춥기만 하다.
오들오들 손발을 떨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강이”의 옆에서 잠든 아버지가 깨어나지 않고 그렇게 “강이”는 홀로 세상에 남게 된다. 홀로 남은 “강이”에게 온정의 손길을 거둔 것은 아빠의 대학시절 친구. 아저씨의 손을 잡고 “고북”으로 내려간 “강이”에게 아주머니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