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사고파는 상인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습니다. 물물교환에서 시작해 화폐가 생겨나고, 상업으로 발전하고 그들이 부를 지키고 확대하는 과정에서 국가와 신분제가 생겨났지요. 우리 나라는 ‘사농공상’의 논리로 상업을 가장 천한 것으로 여기기도 했지만, 우리 역시 세계 모든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부를 확대하고 지키는 과정에서 국가가 생겨났고 발전해 왔습니다. 영국이 대영제국을 이룬 기반에는 산업혁명과 무역이라는 혁신이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요.
이 책은 무역과 상업을 적극 활용해 나라의 기반을 닦고 발전시킨 열 명의 상인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천민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 존경 받는 장군이 되고 해상 무역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해신 장보고, 고아, 천민, 변방 출신, 여자라는 당시의 모든 악조건을 이기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던 김만덕,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위었지만 끊임없는 도전으로 러시아와 우리나라를 오가며 조선 최고의 선박왕이 된 최봉준, 은행원이었으면서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고물을 사고파는 넝마주이로 변신, 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을 세운 최남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협상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요건이 인물들의 재미있는 일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 아이들에게 더욱 유용합니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성공 신화를 이루어낸 그들의 생애와 업적을 좇다보면 사람이 돈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불러 오고, 저절로 돈이 사람에게 따라올 수 있는 진실한 인생의 성공 비법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