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혁명 후 30여년이 지난 다음, 당시 68혁명에 실천적이든 이론적이든 적극 뛰어들었던 주체들의 ‘학술적인 논평’이다. 68혁명이 제기했지만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는 실천적이고 이론적인 문제들에 대해, 급진자유주의적 입장에서부터 마르크스주의적 입장에 이르기까지, 철학과 사회학과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진 ‘사회과학적이고 논쟁적인 비판적 평가서’이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의 경험, 독일 68혁명의 주역의 하나였던 루디 두치케의 ‘평의회 민주주의’의 구상, 독일 좌파자유주의의 ‘인본주의 대학생 연합’과 SDS(사회주의독일학생동맹)의 ‘하이델베르크 환자 공동체’ 실험의 의의와 그 실패 원인, 그리고 학생운동이 끼친 건설적 효과의 하나로 평가되는 ‘자조운동’에 이르기까지, 68혁명 과정에서 등장한 새롭고도 창조적인 시도들 중 특히 독일에서의 경험을 비판적이고 학문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68혁명이 제기했던 ‘상상력’을 새롭게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이같은 재구성의 노력은 68혁명이 제기했던 과제가 아직도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68혁명이 지녔던 문제의식이 계속 유용성을 지닐 수 있도록 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현재 서구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68혁명에 대한 보수적 평가 바람속에서, 잊혀져선 안 될 의미들을 재확인하고, 다시 제기하는 시도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재평가는 한국사회에서는 조금 낯선 68혁명이 국제적으로 어떤 의미를 남기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 과제들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혹은 당시의 문제제기가 오늘날의 한국사회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볼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