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강국 미국의 정체성을 그들의 역사와 일상을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미국은 신대륙에서 출발한 신생국이며 다인종 다문화로 버무려진 이민자의 나라이다. 전통의 부재, 짧은 역사 콤플렉스, 다양화와 미국화 사이의 쉽지 않은 조율 속에서 세계 제1의 강대국을 이뤄낸 나라, 그 과정에서 형성된 정체성은 무엇이고 일그러진 부작용들은 오늘날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이민을 통한 인종·문화적 다양성은 자본주의 문명의 발달, 경제 성장과 함께 해오면서 지속되고 있다. 이는 곧 아메리칸 드림이 현실가능한 꿈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인종적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다양성과 함께 미국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줄기는 반주지주의라고 제시된다. 노동과 운동, 서부 개척, 심지어 갬블(도박)과 총싸움에 이르기까지, 이성이 지배하기보다 감성에 기인하여 몸으로 행하는 모든 것이 미국의 정체성이란 것이다. 신대륙에 도착한 유럽의 빈곤층, 죄수, 막노동자들이 몸으로 일구어 낸 아메리카 개척사가 바로 미국의 역사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일상에 까지 녹아들어 있는 미국인의 정체성을 역사와 함께 버무려 쉽게 알려주고 있다. 정치와 경제, 군사 등 세계 최강대국을 이루고 있는 미국을 보다 깊숙하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바로 이 책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