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부모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낯선 행동을 보이면 우리는 어떤 기분이 들까? 눈을 끔벅이며 우리에게 누구냐고 묻고, 사소한 일로 화를 버럭 낸다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191번 째 책, 『우리 할머니가 이상해요』는 작가 울프 닐손이 여섯 살 때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묵직한 주제인 치매 이야기를 이상해진 할머니에게 일어난 한낮의 해프닝으로 가볍게 풀어낸다.
여섯 살 꼬마인 '나'는 어느 날, 할머니가 이상해진 것을 알게되지만, 의심이 심해지고 욕심이 많아졌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아무 편견 없이 '달라진' 할머니를 받아들인다. 자신의 이름까지 잊어버린 할머니는 조금 섭섭해도, '나'는 할머니를 지켜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작품 속 아이가 두려움 없이 ‘이상해진’ 할머니를 받아들인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할머니와 함께한 행복한 시간, 할머니가 아이에게 보여 준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탕으로, 아이 마음속에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할머니를 돌보는 아이의 모습은 어떤 상황에서도 든든한 힘이 되는 진정한 가족 사랑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