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의 동시집 『ㄹ 받침 한 글자』는 재미난 동시를 통해 우리말의 다양한 변용을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모든 시의 제목은 ㄹ 받침으로 끝나는 한 글자입니다. 굴, 날, 달, 살, 쌀, 돌, 톨, 탈, 틀, 홀처럼 말입니다. 총 53개의 낱말이 들어가 있습니다. ㄹ로 끝나는 한 글자 낱말은 거의 다 들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시 제목은 ㄹ 받침으로 끝나는 한 글자로 통일되어 있지만 시는 편마다 독특한 개성이 살아 있고, 한 편 한 편 갈고 닦은 수작들입니다. 우리말을 제대로 익히기도 전에 영어 배우기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 요즘, 이 시집은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우리말이 가진 잔재미가 얼마나 아기자기한지 충분히 만끽하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