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유소림이 양친이 말년을 보낸 강원도 강릉 퇴곡리에 내려가 2005년부터 농사를 지으며 살면서 틈틈이 쓴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주로 『녹색평론』과 〈내일신문〉에 발표했던 글들로, 시인은 사람이 마땅히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부드러운 목소리로 우리를 위로하면서 그의 시적인 문체로 들려준다.
좌익 지식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유소림 시인의 결코 수월치 않았던 가정사를 엿볼 수 있고, 그 속에 피어나는 부모님의 사랑, 인간의 도리, 잃어버렸던 순수의 갈망 이런 것들을 들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강원도 강릉의 한적한 시골, 퇴곡리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