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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조선에 살다
글쓴이
제이콥 로버트 무스 저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08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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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제이콥 로버트 무스

186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그에게는 평범한 농부로의 삶이 주어졌지만, 이를 거부하고 ‘헌신적이고 영웅적인 영혼’(크리스천 헤럴드 지)의 길을 택했다. 투철한 의지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여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거쳐 1892년 듀크 대학의 전신인 트리니티 대학 신학부를 졸업,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에 나섰다.

이듬해, 그는 메리 매그놀리아 더함 무스를 부인으로 맞은 후 마침내 선교사가 되어 그녀와 함께 조선으로 건너와 그로부터 25년간 한반도의 거의 전역을 자전거로 누비면서 조선의 복음화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춘천중앙감리교회를 세운 장본인으로서 감리교신학대학교 설립과 종교감리교회의 탄생에도 큰 역할을 했다.

1928년 그는 ‘범상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삶을 마감하고 평생 사랑해온 하나님의 곁으로 갔다.

책 소개

분야역사
1890년 중반부터 20여 년간 자전거로 조선 전역을 누비며 서민들과 희로애락을 같이 했던 선교사 제이콥 로버트 무스(1864~1928)의 파란 눈에 비친 생생한 시골 풍경이 담겨 있다. 조선 말기에 관한 이방인의 다른 저술들이 중앙정치나 지배문화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무스의 관찰과 묘사의 대상은 대지 위에 발을 붙인 채 힘겨운 삶을 영위하던 서민들의 삶의 현장이었다.

산 옆으로 이어진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흰 옷의 백성들, 평평한 돌판 위에 세탁물을 놓고 얼룩 없이 하얗게 될 때까지 방망이로 두들겨대는 아낙네들, 등에 업은 아기 고개가 크게 흔들리는 것도 모른 채 동전 던지기 놀이 삼매경에 빠져 있는 소년들과 같은 풍경과, 영어를 하지 못해 대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부인에게 지각 없는 존재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던 지체 높은 양반, 장옷으로 얼굴을 가린 채 외출해야만 했던 부인들 등 불과 100년 전의 모습이 낯설게 펼쳐진다.

기존 관습들을 ‘야만’으로 묶어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묘사하는 식의 오리엔탈리즘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시골 서민들과 특히 질곡의 삶에 갇힌 여성에 대한 무스의 깊은 사랑은 단순히 서구에서 온 이방인의 오리엔탈리즘으로 치부하기엔 그의 삶과 애정이 얕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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