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과 독자상 더블 수상에 빛나는 사사모토 료헤이의 장편소설 『피보다 진한』.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은 아사히TV, 문예춘추, 산토리에서 주관하는 미스터리 신인상으로, 최종 당선작을 공개적으로 뽑는 것으로 유명하다. 독자상 역시 이 자리에서 독자들의 손에 의해 직접 뽑힌다. 『피보다 진한』은 이례적으로 대상으로 뽑히고도 독자상까지 받는 기염을 토했다.
전직 형사이자 지금은 초라한 사립탐정인 아카네자와 케이는, 말기 암으로 고생하는 노인에게서, 35년 전에 생이별하게 되었던 아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아카네자와는 아들의 소식을 더듬어 가던 중에, 자신의 가족을 빼앗은 뺑소니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한다.
이 작품은 이중 삼중의 반전 장치를 준비하고 쉽게 앞을 내다볼 수 없게 한다. 전형적인 사립탐정소설의 패턴을 답습하면서, 중반 이후의 전개는 본격 미스터리의 성격을 띤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가족의 유대’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