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가 사망하고 나서 7년 후인 1623년, 그의 친한 친구이자 후원자인 로버트 헤밍과 헨리 콘델은 후손을 위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한데 모은 첫 번째 전집 「퍼스트 폴리오」. 이 「퍼스트 폴리오」에 셰익스피어의 잃어버린 희곡 「카르데니오」에 대한 힌트와 셰익스피어의 진짜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숨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에서 탄생한 『퍼스트 폴리오』는 세계 우수 대학들에서 셰익스피어를 전문으로 연구한 영문학자 제니퍼 리 카렐이 우연히 셰익스피어의 미스터리에 흥미를 갖고, 그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10년의 연구를 통해 집필한 소설이다.
실제 역사와 소설적 상상력의 결합, 빠른 장면 전환으로 숨 쉴 틈 없이 전개되는 모험의 연속 등 많은 독자들이 흥미로워 하는 대중적 스릴러 서사에 진지한 학자적 노력을 더해 다양한 방면의 재미와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고급스런 팩션이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스트래트포드와 런던, 북미 대륙의 뉴멕시코, 유타, 보스턴, 스페인 등에 퍼져 있는 셰익스피어의 흔적을 뒤쫓는 이 소설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감이 넘치는 스릴러임과 동시에, 이제껏 학계와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되었던 셰익스피어에 대한 다채로운 학설들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영리한 요약본이기도 하다. 작가가 제공하는 이 수수께끼들에 흠뻑 빠지다보면 어느새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에 대해 한층 더 다가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