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문상(問喪)」편은 부모의 상을 치르는 자식의 슬픔을 기술하고 있으며, 또 문답형식을 통해 염(斂)·단(袒)·면(免)·장(杖) 등의 의미를 기술하고 있다. 내용에 있어서 상례를 다루고 있는 「단궁(檀弓)」, 「상복소기(喪服小記)」, 「잡기(雜記)」, 「상대기(喪大記)」편 등과 관련이 깊다. 다만 각 절차를 시행하는 이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측면에서 다른 편들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기술형식에 있어서도 중반부 이후부터는 문답형식을 통해 각 절차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예기』의 다른 편들과 차이가 드러나는 점이다. 『예기』에는 문답형식의 기록들이 상당수 존재하지만, 대부분 특정 인물을 통해 기록하고 있다. 즉 공자와 그 제자 사이의 문답형식이 주된 기술방식이다. 그러나 「문상」편은 ‘혹문(或問)’의 형식을 빌려 일종의 자문자답식 기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문상」편은 상장례를 발달시켰던 고대 유가의 상례관을 추론하고, 문답형식의 기술방식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