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에 집필된 쿤데라의 에세이 『소설의 기술』. 쿤데라의 에세이들과 대담, 그리고 연설문들을 엮은 작품으로, 그동안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소설 쓰기를 해 온 쿤데라가 이론과 형식에서 벗어나 오로지 ‘실무자’로서 바라본 ‘소설’에 대해 이야기한다.
쿤데라는 『소설의 기술』을 통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농담』, 『웃음과 망각의 책』, 『불멸』 등 자신의 작품 속에 숨겨진 리듬과 화성의 놀라운 법칙과 수학적 체계를 이야기한다. 또한 6부 「소설에 관한 내 미학의 열쇠어들」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거나 읽어 온 단어들, 이를 테면 ‘책’, ‘소설’, ‘소설가’, ‘작품’, ‘유럽’, ‘인터뷰’, ‘사상’ 등의 용어가 쿤데라 자신에게만 지니는 특별한 의미를 정리해 놓았다.
『소설의 기술』은 이처럼 ‘소설 쓰기의 기법’에 관한 쿤데라의 생각 외에도 카프카, 플로베르, 조이스, 톨스토이, 세르반테스, 곰브로비치 등 당대 최고의 문학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해 언급하며 서구의 문화적, 철학적 흐름과 전통, 그리고 인간 실존에 대해 성찰하고 탐구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