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정국의 혼란 속에서 일어난 정치지도자 5인의 암살사건!
한국 현대사 왜곡의 서막이 된 암살사건들의 진상과 배후를 파헤친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5년은 해방과 분단, 그리고 전쟁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기였다. 새로운 정부 수립을 둘러싸고 좌우 정치세력 간 경쟁과 충돌이 극심했고, 미군과 소련군이 38선을 경계로 진주하면서 국제적 간섭도 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 뜻을 수렴하고 미·소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정치인의 리더십이 무엇보다도 필요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갈등의 조정과 통합이 절실했던 순간마다 그 중심에 서 있던 주요 정치인들이 암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준혁, 송진우, 여운형, 장덕수, 그리고 김구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 근현대사에 발자취를 남긴 정치지도자라는 점만 아니라, 모두 암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극적으로 끝난 이들의 삶은 혼란스러운 해방 정국의 상징처럼 남았다.
그들이 삶을 마감한 해방 정국은 자주적으로 통일국가를 건설하려는 노력이 분출한 시기였지만, 다른 한편으론 불행한 ‘암살의 시대’였고, 왜곡된 현대사의 서막이 열린 때이다. 해방 정국에 일어난 정치 요인 암살은 민족지도자들은 물론 민중이 염원하고 있던 통일 독립국가 건설을 좌절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구나 이들 암살사건의 정확한 진상이나 배후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광복 71주년에 이른 지금, 해방 정국에서 결정적인 시점마다 발생한 ‘정치 암살’을 재조명하고 성찰하는 작업은 이 시기 역사의 이면을 파헤칠 뿐만 아니라 통일이 아닌 분단으로 귀결된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또한 이 땅에서 그와 같은 사건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성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