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산에 쌓여 있던 눈이 차가운 물이 되어 흘러내리고 그 물이 숲의 녹음에 활력을 주기 시작할 무렵―. 키노와 에르메스는 아침 햇살을 등지고 어느 나라가 내려다보이는 산 위에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길을 내려가서 성문을 지나 숲에 둘러싸인 넓은 성벽 안으로 들어가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들어가긴 힘들 것 같은데, 키노.”
에르메스와 키노는 그곳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보이는 것은 나라 안 곳곳에서 타오르는 불길이었습니다.
많은 집들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옅은 연기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바람을 타고 실려 왔습니다. (「꽃밭의 나라」)―.
그 외 전 11화 수록. 그리고 이번 ‘후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