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세상의 질서가 뒤틀어진 이상한 세상. 금지된 일을 어기면 '마라'에게 잡혀 회초리를 맞고 벌을 받는 곳. 누구라도 두려워하고 거스를 수 없는 힘을 가진 '그 누구'에 의해 지배되는 땅. 준수는 '이 버스를 절대 타지 마시오' 버스를 타고, 이 독특하고 비밀스러운 환상세계의 출입문을 연다.
현실 공간과 환상 공간이 맞닿은 무대에서 한 아이가 폭력과 억압의 상징인 '그 누구'로부터 잃어버린 동생을 찾고 나아가 내면에 가둬 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까지, 풍부한 상징, 긴장감 넘치도록 꽉 짜인 구성과 반전으로 이야기를 직조해냈다.
속도감 있는 문장, 입체적인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 의미를 담고 있는 소재가 눈에 띈다. 현실계에선 선명하게, 환상계에선 '얼음골'의 '물길'을 따라가는 주인공의 심리를 담아, 물에 젖은 듯 표현한 일러스트가 환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