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파리에 머무른 정주민이자 이방인이었던 저자가 유학생활 동안 즐겨 찾던 카페를 무대로 파리와 파리 사람들을 이야기한 책이다. 그는 카페야말로 파리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은 물론 프랑스 철학과 예술의 향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샹젤리제 거리나 몽마르트르, 바스티유 광장 같은 명소뿐 아니라 호젓한 주택가 골목골목까지 파고든 카페들, 그곳에 앉아 있으면 파리 랜드마크의 화려한 얼굴에서부터 삶에 지친 사람들의 무거운 표정까지 남김없이 지켜볼 수 있다.
『카페 드 파리』는 다양한 풍경의 카페에 찾아가, 파리 사람들의 삶과 문화적 감수성을 조근조근 들려준다. 저자는 카페 데 파르에선 철학 토론을 엿듣고, 라 팔레트에선 100년 전 화풍을 감상하며, 르 퓌므와르에선 수천 권의 책 속에 파묻혀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랑트르포에선 신나는 콘서트와 함께 밤을 보내면서, 카페에서 엿본 진짜 파리의 모습이 맛깔스럽게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