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2만㎞를 달려 고국의 땅 대한민국을 밟아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것으로 여러 언론에 주목받았던 임태훈이, 다시 스쿠터를 타고 대한민국을 여행했다. 그는 칠갑산, 담양의 죽녹원, 지리산의 노고단, 함양의 재래시장, 합천의 해인사, 창녕의 우포늪, 부산의 자갈치 시장, 울주의 간절곶 등을 여행하면서 버스나 기차를 탔다면 무심이 지나쳤을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일찍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혼자 세상과 맞닥뜨린 그는 살아남기 위해, 버티기 위해 버리고 묻어두어야 했던 감성들을 이번 여행을 통해 살며시 끄집어낸다. 또한 부산까지 가는 1000km가 넘는 길 곳곳에서 만난 처마 밑의 고드름, 재래시장의 국밥집, 수학여행 길에 들렀던 포항공단 등 이 땅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누구나 추억을 떠올릴만한 장소와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