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고의 소설과 역사서들을 자신만의 탁월한 표현력으로 재현해 낸 고우영 화백이 어린이를 위해 그린 삼국지이다. 언뜻 보면 가벼운 듯, 경박한 듯, 때로는 성의 없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수천 장에 걸쳐 펼쳐지는 그의 그림 한 장 한 장에 매몰되다 보면 원본을 충실하게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서를 뛰어넘는 탁월한 표현력과 해학, 그리고 재치 넘치는 기지에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섯 권으로 구성된 이야기중 네번째 권으로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치열했던 전투인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꾸몄다. 권력을 잡기 위해서라면 아버지를 죽인 원수와도 기꺼이 한편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