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이야기, 천 가지 빛깔, 언어로 만든 황홀한 모자이크!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과 기록에서 가려 뽑은 주옥같은 문장들
19세기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희대의 이야기꾼, 유미주의의 사도이자 절창의 시인, 아포리즘의 귀재 혹은 언어의 연금술사…… 어떠한 찬사로도 그 놀랍도록 아름답고 섬세한 천재성을 전부 설명할 수 없는 공전절후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찬란한 말과 글이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그동안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과 19세기 영미, 프랑스 문학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해 온 번역가이자 문학 연구가 박명숙 선생이 한 문장 한 문장 직접 엄선한 『오스카리아나(Oscariana)』는, 그야말로 ‘오스카(Oscar) 와일드 어록(+iana)’의 결정판이다.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소설이나 동화, 비평 등 각각의 작품이 독립적으로 소개된 예는 적잖으나 이번 『오스카리아나』처럼 와일드의 전 작품과 인터뷰, 개인적인 기록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무려 1100개에 이르는 명문(名文)과 경구를 영어 원문과 함께 한자리에 모은 것은 처음이다.
『오스카리아나』에 담긴 1100개의 문장들은, 오스카 와일드의 그리 길지 않은 작가 경력과 적은 수의 작품에 비춰 볼 때 경이로운 분량이다. “아무리 근사한 말을 해도 사람들은 전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인 줄 안다.”라는 혹자의 불평 아닌 불평처럼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 속에는 우리가 상상해 낼 수 있는 거의 모든 명언과 능수능란한 재치, 정교하고 적확한 묘사, 뜻밖의 아이러니까지 모두 담겨 있다. 따라서 오스카 와일드가 이룩한 언어의 우주에서 1100개의 명언을 찾아내는 것보다 단 1100개의 문장만 골라내야 하는 일이 훨씬 수고로운 작업이었다. 그뿐 아니라 이번 『오스카리아나』를 엮는 과정에는 불분명한 출처에서 나온 문장, 오스카 와일드가 남겼다고 잘못 알려진 말들을 솎아 내고, 가려 뽑는 작업까지 더해져 책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영화나 드라마, 누군가의 장엄한 연설과 촌각을 다투는 언론 기사 속에서 언젠가 마주쳤을, 어쩌면 매 순간 만나고 있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들을 ‘제대로’ 느끼고,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