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는 중국 왕조들의 수도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존재하는 것에 비해 우리민족에게는 그러한 것이 없음을 한탄하였다. 따라서 자신의 모든 조건을 활용하여 서울에 관한 책을 저술하였으니, 그것이 한경지략이다. 한경지략에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구중궁궐의 위치와 모습, 유래, 운영과 관련된 기록부터 서울 안에 있는 주요 건물, 명소, 동네, 시장 등을 과거 기록부터 자신이 듣고, 체험한 것들까지 모두 모아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겸손하게 이 책을 다만 간략하게 적었다[지략識略]고 하였지만, 구한말까지 서울에 대한 문헌으로 이보다 집대성된 것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