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쓰고 알리는 데 바쳐왔던 하워드 진의 새로운 에세이 모음집. 하워드 진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영웅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가 영웅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대통령도, 군대의 지휘관도, 월스트리트의 마법사도 아니다. 차별과 억압 아래 고통받아왔던 사람들의 역사를 복원하는 동시에, 시민불복종의 정신으로 이런 차별과 억압을 이겨냈던(그리고 이겨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바로 영웅이자 희망이라고 얘기한다.
시민불복종으로 유명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세계산업노동자동맹의 창시자 중 하나인 유진 뎁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된 니콜라 사코와 바르톨로메오 반제티, 몽고메리 버스보이콧의 시발점이 된 로자 파크스, 민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을 비롯해 미국의 경제제재로 고통받는 이라크 사람들에게 음식과 의약품을 전달하고자 수십 차례 이라크로 향했던 케시 켈리,더 이상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자유를 보호하고 싶다며 ‘전쟁에 반대하는 이라크 참전용사들’이라는 단체를 만든 켈리 도허티,자국이 주요 지뢰생산국이라는 점을 부끄럽게 여겨 대인지뢰로 인한 희생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기 위해 전장을 누비는 이탈리아의 외과의사 지노 스트라다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 실린 평범한 영웅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하워드 진은 그들의 작은 행동들이 연대하여 세계를 뒤바꿀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작은 행동이 수백만의 사람들에 의해 증식될 때 어떤 정부도 억누를 수 없는 조용한 힘, 세계를 뒤바꿀 수 있는 힘이 된다.”라는 그의 얘기를 들었다면, 이 책이 그 힘의 씨앗으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역사적 사례뿐만 아니라 이라크전쟁과 그에 대한 저항운동 같은 최신의 이슈에 대한 논평들을 담았으며, ‘한국의 독자들에게’를 통해 하워드 진이 한국 독자들에게 직접 전하는 연대의 메시지 또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