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의료시장은 고도로 산업화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의료시장 역시 시장화냐 공공성이냐를 두고 거센 논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효율적인 경영’이나 ‘의료 경쟁력’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급속도로 커진 데 비해, ‘의료’를 ‘시장’과 결합시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우려 또한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논쟁에서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 이전에 의료산업만이 갖는 특수성을 생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함을 주장한다. 또한 의료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의료시장에서 의사와 환자, 경영자, 투자자 등 각각의 시장참여자가 처한 입장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