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이야기의 장인 필립 풀먼이 펼쳐내는 여러 종류의 인생살이를 담았습니다. '신데렐라가 왕자의 무도회에 갈 때 시종으로 변해서 마차를 타고 간 시궁 쥐, 그 뒤에 시궁쥐는 어떻게 됐을까?'라는 재치 있는 물음에서 출발한 동화는, 동화의 한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여러 모습과 세상의 모순과 허위의식을 비틀고 뒤집어 보이며 종횡무진 어두운 이면을 들춰 보입니다. 정치, 교육, 언론, 공권력 등이 모두 뒤섞여 여러 층의 읽기가 가능하면서도 어려운 주제를 초등학생들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재미나게 서술했습니다.
이 책은 잘 알려진 옛 동화에 현대의 대중문화를 조화시키며 패러디와 긴장감 넘치는 모험담을 혼합하였습니다. 가식적이면서 또한 아무것이나 믿어버리는 어른들의 본성을 조롱하면서 박력 있는 전개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장밋빛이 아닌 인생 묘사가 충격을 넘어 인간에 대한 성찰을, 결국엔 인생의 어두운 부분이 주는 공포를 이겨내게 하는 힘을 끌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