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애거서 크리스티는 과연 어떤 인생을 살았기에 그토록 많은 ‘살인 사건’의 영감을 얻었을까? 이 책은 작가로서는 크게 성공했으나 정서적으로 안정된 인생을 살지 못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어린시절부터 1926년의 유명한 실종 사건까지,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 생애를 속속들이 조명하고 있다.
앤드류 노먼은 애거서의 자전 소설 『미완의 초상』과 정신분석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80여 년 전 애거서 크리스티의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파헤치고 들어가 그녀를 둘러싼 미궁의 사건들을 해부했다.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남편으로부터, 시종일관 꿈속에 나타나 공포심을 유발하는 ‘건맨’으로부터 시달리며 폭풍처럼 살다 간 그녀는 왕성한 창작력과 타고난 호기심으로 인류 역사상 길이 남을 작품을 썼음에도 행복한 생을 보내지는 못했다. 앤드류 노먼의 목소리를 따라 그녀를 둘러싼 베일을 한 꺼풀씩 벗겨나가다 보면 화려한 작품 뒤에 감춰진 연약하고 섬세한 애거서의 영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