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1990년대 한국 소설의 가능성이자 성과로 평가받은 작가 윤영수의 첫 소설집 『사랑하라, 희망 없이』. 인간 존재의 우울한 실존 형식을 단절된 가족관계를 통해 그려 낸 소설들을 담고 있다.
작가는 와해된 가족을 통해 흔들리고 있는 사회를 반영하면서, 아버지로 대표되는 강한 자들의 욕망 때문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지만, 타인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그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눈에 보이는 현실에 얽매여 좌절하는 대신 인간 내면 깊은 곳에 존재하는 사랑에, 정형화되지 않은 힘에 희망을 걸라는 것이다. 작가는 이렇듯 절망의 땅에서 피어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