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 아이들』, 『거대한 뿌리』 등을 통해 낮은 곳에서 씩씩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 작가 김종미의 신작 장편소설 『꽃섬고개 친구들』. 꽃섬고개라는 조그마한 산동네에 살고 있는 한길이와 선경이를 중심으로 이들의 친구 태욱이와 영미, 보라를 둘러싼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에서 이십대 청년이 될 때까지 꽃섬고개라는 마을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이 겪는 현실 속 폭력과 갈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이런 폭력에 굴복하지 않고 평화를 위한 자유로운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특히 주인공 한길이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택하는 과정과 그 길을 선택함으로써 겪게 되는 마음 속 갈등, 주변인들과의 문제도 보여주면서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