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미지의 행성으로 떠나는 꿈같은 여행
살짝 두렵고 많이 설레는, 결코 멈출 수 없는 유랑
구름을 뜯어 먹는 기린, 초록 열대어 숲, 팝콘처럼 계속 터지는 산딸기 주스 언덕의 구름… 두 사람의 글과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마치 낯선 행성을 배회하고 있는 듯한 두려움이 살짝 섞인 설렘을 느끼게 된다. 이상한 나라로 빨려들 듯 시작되는 이 여행은 ‘너라는 기이한 운명에 명중’된 사랑과도 닮아 있다. 그 속엔 ‘나를 보고 활짝 웃어주는 너’도 있고, ‘언제쯤 말 안 해도 내가 널 사랑한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 사랑이 다시 내게 오지 않을까 봐 가슴 졸이는 두려움도 있다. 누군가를 마음에 들여놓은 후, 두근두근하는 마음에서부터 심장을 조이는 떨리는 상황을 지나 사랑의 절정에 치달은 후, 이별과 그리움으로 아파하기까지, 사랑의 전 과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랑이라는 행성으로 떠난 이 여행 내내 정유희, 권신아 두 사람의 익숙한 듯 낯선 호흡이 오히려 아름다운 멜로디가 되어 흐르고, 그들의 섬세한 감성과 상상력은 일상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시공간으로 우리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