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네타상, 만다라체 상 등 스페인어권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남미 문학의 차세대 대표 작가로 손꼽혀온 기예르모 마르티네스의 최신 장편소설 『살인자의 책』. 천재 작가와 매혹적인 여비서 타이피스트를 둘러싼 10년간의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미국, 영국, 독일, 멕시코 등 전 세계 30개국에 소개, 번역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2009년 전 세계에 개봉될 예정이다.
천재작가 클로스터는 어느 날 소설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책상에 앉아서 집필하는 대신 구술로 창작을 하기로 결심하고 맞춤법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실력 있는 타이피스트 루시아나 B를 고용한다. 처음에는 순조롭게 작업을 해나가지만 어느 순간 그들의 균형 관계가 깨지고, 호감에서 애정, 질투에서 혐오로 이어진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싸움은 결국 법정다툼을 거쳐 클로스터 딸아이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간 루시아나 가족들은 연쇄적인 의문사를 당한다.
헨리 제임스, 에드거 앨런 포, 카프카 등의 문학 레퍼런스를 풍부하게 결합해 독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복수와 잔혹한 인간 본성의 심리를 예민하게 분석해낸 이 작품은, 범죄소설의 질을 한 단계 높인 고급 서스펜스라는 찬사와 함께 지금껏 본적 없는 새로운 유형의 심리 추리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