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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신화
글쓴이
박재현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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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미분류)
인도와 선불교라는 이름은 늘 '또 다른 세상'으로 우리를 매혹한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난 뒤 우리는 무참하게도 또다시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렇다면 좀 전의 인도와 선은 꿈? '또 다른 세상' 같은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선불교의 목소리다. 지금 발 딛고 서 있는 세상을 포기하는 순간, 그것은 초월이 아니라 일탈에 불과하다고 선은 말한다.

이 책은 선불교에 대한 비판적 접근의 결과물이다. 선불교의 경이로움이야 물론 용인하지만, 그 경이로움에 매혹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이것이 선의 본질적 지향점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이 책은 '또 다른 세상'의 매혹이 얼마나 허무맹랑할 수 있는지 고발한다. 또 깨달음, 성불, 열반 등의 아련한 개념들이 또 다른 세상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 살고 있었던 세상'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세탁을 거치지 않아 조금은 참혹해 보일지라도, 이것이 바로 선에서 지향하는 깨달음의 장場이 바로 여기서 펼쳐지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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